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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교 오일파스텔 12색 후기

by x-ray 2020. 8.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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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잠자고 있던 오일파스텔을 소개해봅니다. 

몇 달 전 파일을 사러 화방엘 갔다가 아주 저렴한 가격에 반해 집어온 오일파스텔입니다.

 

문교에서 나온 오일파스텔 12색입니다.

 

12색

 

어릴 적 썼던 크레파스와 굉장히 비슷한데,

다른 점이 있다면 손에 더 잘 묻고, 더 잘 뭉개지고, 가루(똥-_-)가 더 심하게(고급 제품은 그렇지 않다고 함) 나오며 색이 서로 잘 섞이고 더 기름을 많이 머금었습니다. 

마치 더 나쁜 점을 적어놓은 것 같지만 그렇지 않습니다.

크레파스보다 훨씬 좋습니다. 

크레파스보다 물러서 더 원하는 그림을 그리기 편하고, 밀도가 높게 발려집니다.

색 위에 색을 얹어 문지르면 서로 섞이기도 하는 등 그림 초보들이 가지고 놀기 아주 재미있는 재료라고 생각됩니다. 

 

 

위는 방금 만든 따끈따끈한 컬러 칩입니다. 

가격치고는 색상도 꽤 이쁘게 잘 나옵니다.

 

 

 

그림 초보자이기 때문에 12색도 충분하다고 생각했건만 연습 삼아 따라 그리기를 해보니 색이 부족함을 간절히 느낄 수 있었습니다. 조색이 거의 안되다 보니 순수하게 있는 색만을 사용해야 한다는 게 단점이었네요.

그래서 이왕 구매하려고 마음먹으신 분들께는 아예 그냥 48색 이상을 추천드리고 싶군요! 

 

저는 이 문교 오일파스텔(일반)을 사용해보고 너무 마음에 들어서 

바로 나무 케이스에 담겨있는 72색 전문가용을 질렀었습니다만

전문가가 아닌 저인지라 그런지 취향 차이인지 전문가용의 그 부드러움과 매끄러움, 깔끔함, 자연스러운 블렌딩, 고급스러움이 저한테 맞지를 않았습니다.

(이것은 절대 저만의 개인적 의견이므로 가볍게 흘러들어주세요.)

아무튼 그래서 전문가용을 처분하고 일반용 48색을 다시 샀습니다.

 

←일반12색(거칠다) / 전문가72색(부드럽다) →

왼쪽 그림은 문교 오일파스텔 12로 그린것, 오른쪽 그림은 문교 전문가용 오일파스텔 72색으로 그린 그림입니다. 왼쪽은 거친 느낌이 강하고, 오른쪽 그림은 블렌딩이 부드럽습니다.


오일파스텔도 파스텔처럼 종이를 문질러야 하니 아무래도 두꺼운 스케치북 (200g) 사용하시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전문가들은 유화처럼 캔버스에 그리기도 하는 것 같습니다. 

 

이 오일파스텔의 아주 크으으은 장점은 그림 초보자가 그린 막그린 그림도 그럴싸하게 보여주는 매직이 숨어있다는 점입니다. 글로만은 와닿지 않으시겠지만 그려보시면 99.9% 알 수 있습니다.

 

오일파스텔은 그림 그린 후 나와 내 주변이 지저분해진다는 것 말고는 크게 귀찮을 게 없는 그림재료인데다

그림 완성되는 속도도 엄청나게 빨라서 만성 귀차니즘이 있는 분께도 강력 추천드립니다. 

 

덧붙여 말씀드리자면 분명히 칼과 빗자루, 찰필, 유성 색연필 흰색과 검은색(프리즈마 추천) 낱자루도 필요해지실 것이니 한 번에 사버려도 좋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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